shurain

Harmless stuff is for the weak.

Problem Specification

Feb 22, 15

DOTD의 글은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의 묶음이다. 그렇기에 글의 종류가 편향되어 있다. 하지만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말처럼 정작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궁금했던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때로는 과거 내가 작성했던 글을 읽으며 과거의 내가 했던 생각을 엿보곤 한다.

예전에 내가 기억 보존의 매체에 대해 관심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는 여전히 진행 중인 고민이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잘 풀고 있는 문제이다.1 과거에는 시작점을 겨우 찾아서 이런저런 실험을 하며 헤맸다면 지금은 나름의 체계적인 접근 방법을 만든 상태이다.

꾸준히 고민하는 문제 중 일부는 해결책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문제 접근 방법에서 언급한 러셀의 접근 방법과 궤를 같이하는 것 같다. 항상 문제를 붙들고 그것만 고민하는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열심히 고민하고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아마도 단계별로 만족스러운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할 것이다. 그 중 하나로 파인만 문제 해결 알고리즘에서 나온 "문제를 쓴다"의 단계가 꽤 중요한 단계가 아닌가 싶다.

요즘은 남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과 나 스스로 궁금한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답변을 바로 찾겠다는 목표는 아니고 질문을 정리하고 고민하면서 나중에 풀리기를 바라는 수준이다. 몰랐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2


  1. Reference

  2. 하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질문 기록 시스템이 갖춰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