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nd Why
Feb 01, 15
공부하며 자신에게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다. 이는 마치 소크라테스의 산파법과 비슷하다. 질문을 스스로 주고받으면서 내 머릿속에 그려진 개념에 구멍 난 부분이 어디인지 확인하게 된다. 던지기 좋은 질문은 여럿 있다. 지금 논하고 있는 주제가 무엇인가? 왜 이런 주제를 논하는가? 어떤 특징들이 있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가? 등등.
어린 시절 육하원칙을 배우면서 "왜"가 가장 중요하다는 식으로 배웠던 것 같다.1 어린 시절에 배운 것들이 그러하듯 큰 질문 없이 이를 받아들이며 자라게 되었다. 지금은 "왜"보다 "어떻게"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물론 "왜"라는 질문은 강력하다. 우리는 원인을 궁금해하는 동물이고 이를 충족시켜주는 답변을 원한다. 하지만 그만큼 의미 없는 이유에 만족하기도 쉬운 동물이다. 과학적 방법론과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이름만 제시하고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를 피하는 방법은 "어떻게"를 묻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왜"는 개념 혹은 현상에 이름을 달아주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추상화의 막은 "어떻게"라는 질문을 통해서 내부 동작을 살펴보지 않으면 마법으로 남기 쉽다. 진정한 이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상화된 블랙박스만 다루는 것은 부족하다.
시간이 너무 흘러서 정확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