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서
Jan 13, 15
자기개발서로 분류되는 책이 한동안 인기였는데 대부분의 내용에 크게 공감하지는 못하는 편이다. 이런 글은 대체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의 일화를 여럿 늘어놓는 식으로 전개된다. 일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글은 대부분 선택 편향selection bias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는 점에서 좋은 글이 되지 못한다. 결국 본인의 의견을 적당한 포장으로 감싸서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개인의 “의견”은 대단한 가치를 둘만 한 지식이 되지 못한다. 개인의 의견이라는 것은 결국 인류 지식에서 가장 정제되지 못한 형태의 지식일 뿐이다.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의견이며 그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것이 의견이다. 이런 개인의 “의견”에 자신의 향상을 맡긴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1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이득을 봤다고 느끼는 종류의 자기개발서 혹은 생산성 관련 서적은 심리학 연구에 기반을 둔 내용을 소개하는 종류의 책이었다. 연구도 정말 재현 가능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늘 들지만 그런 시도조차 없는 접근에 비해 훨씬 정감이 간다.
이것도 내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