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ain

Harmless stuff is for the weak.

Ruthless Truth

Dec 31, 14

사람의 기억은 쉽게 조작된다. 하지만 나중에 겪게 되는 경험으로 과거의 기억이 오염되더라도 당시에 남긴 기록은 변화 없이 그대로 남는다. 경험과 감정의 온전한 보존을 위해서는 자비 없는 현실의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어려운 일이다.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더라도 몇 가지 사실을 숨기거나 왜곡하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Man cannot tell the whole truth about himself, even if convinced that what he wrote would never be seen by others.

The supremest charm in Casanova’s Memoires (they are not printed in English) is, that he frankly, flowingly, & felicitously tells the dirtiest & vilest & most contemptible things on himself, without ever suspecting that they are other than things which the reader will admire & applaud. . . . Rousseau confesses to masturbation, theft, lying, shameful treachery, & attempts made upon his person by Sodomites. But he tells it as a man who is perfectly aware of the shameful nature of these things, whereas your coward & your Failure should be happy & sweet & unconscious of their own contemptibility.1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은 무척 쉬운 일이다.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행동/경험/감정은 당연히 기록을 생략하는 때가 많을 것이다. 이와는 미묘하게 다른 문제로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생략하는 것인데, 이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문제를 겉돌기만 하고 본질적인 해결책에는 다가서지 못할 수 있다.


  1. 마크 트웨인 자서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