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ain

Harmless stuff is for the weak.

도구 - Github

Dec 24, 14

나는 구글 이전 시대에 프로그래밍을 해보지는 않았기에 구글 이전의 프로그래밍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Github 이전과 이후는 분명하게 기억한다. Github 이후로 내가 사용할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타인의 코드를 살펴보기 무척 쉬워졌다. 가령 API 서버 작성을 위해 특정 API 라이브러리를 사용한다면, 이를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였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기본 문서에 나온 그대로 만든 사람도 있고, 다른 누구는 무척 기괴하게 라이브러리를 확장해놓은 모습을 보기도 한다. 이렇게 나에게 노출된 프로젝트는 피부에 와 닿는 경험이 된다.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무언가 창조하는 행위이기에 남들을 베끼는 일은 개인의 성장을 위해 무척 중요하다. 흔히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소스 코드를 보라는 조언을 던지지만 무작정 대규모 프로젝트에 코드 다이브하는 것은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다. 위의 접근 방법은 내가 친숙해질 필요가 있는 문제와 학습을 연결시켜준다. 또한 시작점을 찾지 못해 막막함을 느끼는 부분도 어느 정도는 해소해주기에 Github 이전과 이후가 프로그래머로서의 내 시간 축 위에 하나의 시기를 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