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ain

Harmless stuff is for the weak.

환경과 습관

Jan 09, 15

일상 행동의 절대적으로 많은 부분은 의식적인 판단 없이 이루어진다. 이를 활용해서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는 예까지 있다.1

환경과 습관의 강한 관계를 활용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2 경험적으로 이를 학부생 때 깨달았는데, 이를 활용했던 가장 극단적인 예는 매일 등하교 시간에 지하철에서 수학 문제를 풀었던 것이다. 해석학 수업을 들으면서 나로서는 감당이 되지 않는 과제를 매주 제출해야 했다. 과제를 제대로 풀 수가 없어서 계속 괴로움을 겪었는데, 이상하게도 지하철에서 가장 집중이 잘 되고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었다.3 되짚어보면 필요에 의해 지하철에서 집중했던 경험이 환경에 붙어서 나중에는 해당 환경에서 집중력이 저절로 향상되는 효과를 봤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 집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서 늘상 카페로 가곤 한다. 카페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데4,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집은 나에게는 휴식이 주가 되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 힘들다. 이미 여러 차례 카페에서 공부/연구/작업했던 경험이 있기에 카페에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 무척 당연하게 느껴진다. 정확하게 측정한 것은 아니나 카페에서 읽은 논문, 작성한 코드량이 굉장하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