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ain

Harmless stuff is for the weak.

Pebble

Nov 23, 14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불편함을 아주 조금만 줄여도 예상보다 훨씬 큰 사용성 향상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런 예는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내가 직접 겪은 것 중 페블이 있다.

페블은 최초로 나온 현대적인 스마트워치 중 하나로 핸드폰과 연결되어 각종 알림을 시계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페블은 그저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최소한의 기능만 지원하는데, 이 정도만 해도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체감상 매우 큰 사용성의 향상을 느낄 수 있다. 핸드폰의 알람을 확인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1.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이 진동을 울림을 자각한다.
  2.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3. 알림을 보낸 앱을 확인한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행위는 생각보다 무척 귀찮은 일이다. 그 외에도 진동을 자각하는 것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반면 페블은 손목에 시계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진동을 놓치는 일도 거의 없으며 굳이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것보다 손목을 힐끗 보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른 일이다. 대단한 사용성의 향상이 아닌 것 같지만 이 정도의 기능만 제공해도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크게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