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ain

Harmless stuff is for the weak.

100

Feb 24, 15

매일 글감을 고민하며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독자가 과거의 나인만큼 그가 관심 있어 할 법한 주제를 선별하지만 다른 제약 조건도 고려한다. 가령 매일 쓰는 글이니 한 호흡에 서술할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로 제한을 건다거나 내용이 너무 전문적으로 흐르지는 않도록 노력한다.

짧으면서 전문적이지 않은 내용을 쓰다 보니1 내가 아는 지식의 한계에 금방 부딪히게 된다. 보통의 탐색-활용exploration-exploitation 절충2에서도 탐색이 무척 중요하지만 지금은 활용의 정도에 제한이 걸린 기분이다. 결국 내가 평소 많이 하는 생각의 영역을 벗어나 의식적으로 관심을 두지는 않던 것들로 시각을 돌리게 된다. 글을 쓰기 전의 나는 관심 있는 주제가 있으면 이를 진득하게 고민하던 편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글쓰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을 법한 주제를 여럿 발굴하도록 강요받는 느낌이다.

탐색을 하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재밌는 것들을 발견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매일 글 쓰는 것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언젠가 dotd를 그만두는 때가 올 텐데3 그전까지 가능한 많은 탐색을 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다.


  1. 가끔 실패하기도 한다. 가령 Bayesian Model Selection은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글일 수 있다.

  2. 취향의 탐색

  3.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다. 전혀 계획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