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ain

Harmless stuff is for the weak.

Structured Procrastination

Jan 25, 15

예전에 structured procrastination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1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그 뒤로 간혹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중요한 할 일이 있을 때 이를 제외한 모든 것이 재미있는 심리적 현상을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가령 당장 급박하게 끝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이를 하는 대신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생각 같지만 때때로 득을 보았다.

시험 기간이면 평소에 관심이 있었지만 시간을 낼 수 없던 분야의 공부를 하곤 했다. 물론 이런 식의 극단적인 선택은 처참한 시험 성적으로 이어진다. 조금 더 성공적이었던 예를 들어보자.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블로그도 바로 structured procrastination의 산물이다.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를 하는 대신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두 달은 꾸준히 매일 글을 썼으니 꽤 성공적인 미루기였다고 본다.

Structured procrastination을 활용하면서도 참사를 피하는 방법의 핵심은 중요한 것 같지만 사실은 중요하지 않은 일을 미루며 생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마감이 있는 것도 좋다. 의외로 주변을 잘 둘러보면 이런 종류의 일감은 꽤 많다.


  1. 북마킹된 날짜는 2011년 3월 23일이다.